존경하는 홍완표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기획총무위원회 하은미 의원입니다. 2015년 새해에도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자료화면은 우리 금정구 내 화재취약지구인 장전동, 금성동, 금사동, 부곡동, 서동의 순으로 나열된 사진자료들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는 오늘 ‘안전하고 행복한 금정’이라는 구정목표를 가진 우리 금정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하여 대형 화재 대비책 마련에 대한 의견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첫 번째 주거밀집지역의 비상소화장치함 추가설치를 제안합니다. 몇 일전 140여명의 사상자가 났던 ‘의정부 대봉그린 화재’를 기억하실 겁니다. 건물 간 간격이 좁아 옆 건물까지 불길이 번져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의 진입이 지체되어 피해가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재난발생시 신속한 초기대응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관내에도 긴급소방도로가 있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이 많고, 소방도로 미확보지역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소방차 진입조차 불가능하여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서동, 부곡동 등 주거밀집지역의 경우 폭 1.8m의 좁은 골목길들이 얽혀있고, 주택 간 간격이 매우 협소하여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주택의 출입구가 좁은 골목길로 나있어 화재 발생 시 고립되기 쉽고, 대피 시 화재에 의한 불길, 유해 가스, 냉난방 실외기 가스 연결관 폭발 등 위험요소에 노출되어 부상이 야기됩니다. 특히 야간 화재 발생시 화재 사고의 인지가 더뎌 큰 인명피해 우려 또한 있습니다. 이에 주거밀집지역에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소화장치함이 추가설치 되어야 합니다. 비상소화장치함이란 소방서와 원거리에 위치해 있거나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장소에 설치되어 화재 발생 시 인근 주민들이 소방용수시설에 소방호스를 연결, 초기진화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금정구 내 8개동, 18개의 비상소화장치함이 있지만, 현재 수요로는 화재취약지구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개소당 1600만원이 소요되어 한 번에 많은 숫자를 설치하는 것은 예산 등의 이유로 어려울 것입니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주거환경관리사업 또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재난안전시설인 비상소화장치함을 점차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또한 우리구의 재난안전기금을 이용하여 비상소화장치함 설치를 검토하는 것 역시 하나의 방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재난대비차원에서 연차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설치해 나간다면 보다 안전한 금정을 만드는데 주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금성동 지역의 ‘119 지역대 설치․운영’ 을 제안합니다. 세월호 참사, 의정부 화재 사고와 같은 재난사고에서부터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때를 뜻하는 ‘골든타임’ 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재 사고의 경우 화재 발생 5분 경과시 연소가 급격히 확산되어 피해가 증가되기에 소방방재청에서는 재난대응 목표시간 관리제인 '골든타임제'를 도입했습니다. 그만큼 신속한 초기대응이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금성동의 경우 지리적 특성상 소방차가 도착하는데 최소 17～18분이 소요됩니다. 화재취약지구인 금성동에도 비상소화장치함과 소화전이 설치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시설은 ‘100mm 이상의 상수도관에 설치해야한다.’는 설치조건에 준하여 주상수도관이 있는 산성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습니다. 도로에 인접하지 않은 지역의 화재 발생시 초기 진화의 어려움이 있고, 일부 지역은 산불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금성동 119지역대 설치․운영한다면 금성동을 포함한 금정산 일대의 재난재해 발생시 지금보다 신속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 금정산 곳곳에 산재되어져 있는 많은 문화 관광 요소와 많은 이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게 될 것입니다. 국제안전도시를 추구하는 금정구에서 대형 화재에 대해 지속적 관심과 적극적 대처가 우선되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경청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