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방송
제318회 양달막의원 5분자유발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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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의회사무국 | 등록일 | 2025/06/13 |
다음은 부산광역시 금정구의회 회의규칙 제38조의 규정에 의거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하신 양달막 의원의 발언이 있겠습니다.
양달막 의원께서는 발언대 앞으로 나오셔서 발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달막 의원 반갑습니다. 금정구의회 양달막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 지역 공원에 설치된 파고라형 쉼터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로부터 쉼터가 비를 막지 못하고 햇빛도 그대로 들어온다는 지적과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금정구 공원내 쉼터를 한번 둘러보고 조사해 봤습니다. 예전엔 벤치 의자형태가 주였다면 최근은 평상형 파고라 형태로 쉼터의 다양성을 추구하였습니다. 칭찬 합니다. 그러나 몇 곳은 ‘쉼터’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실제로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구조물은 미니멀하고 세련된 디자인이지만 천장은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로 되어있고 또한 처마가 없다 보니 비가 들이치고 햇빛이 내부로 그대로 들어오는 실용적 결함 구조였습니다.
특히, 평상형 파고라로 되어있는 쉼터는 천장이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로 되어있어 햇빛 차단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처마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화면에서 보다시피 지붕에 천막 또는 그물을 덧대거나 비가 들어오지 못하게 비닐로 가림막을 하였습니다.
최근 설치한 서동의 윤산가족숲체험터 공원의 파고라에서는 공원을 이용하는 모두가 한결같이 불만을 성토하셨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한 민원으로 그칠 사안이 아닙니다. 이는 ‘기후와 이용자 중심의 설계가 빠진 디자인 우선의 전시행정’의 결과이며 공공건축물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디자인은 좋을 수 있습니다. 다양성도 추구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공공시설은 '보기 좋은 건축물'이 아니라 '쓸모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쉼터를 만든 것이지, 조형물을 전시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며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 겨울에는 눈과 바람, 봄·가을에는 강한 일사량이 반복되는 기후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처마가 없고 지붕에 경사가 없는 구조물은 우수 배출이 어렵고, 벽체를 통한 햇빛 차단도 불가능하여 실내 공간에까지 비와 열이 침투하게 됩니다. 외형은 아무리 세련되어도, 이용자의 쉼·피난 기능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공공시설로서 부적절합니다.
이제는 ‘보여주기식 디자인’에서 벗어나 ‘사용자 중심의 실용 설계’로 전환할 시점입니다. 공공시설은 ‘멋’보다 ‘쓸모’가 우선이어야 됩니다. 멋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쉼터는 비와 햇빛을 피하기 위한 곳이지, 디자인만 보기 위한 구조가 아닙니다.” 이 한 문장이 오늘의 문제를 요약해줍니다.
존경하는 집행부에 다음과 같이 제안드립니다. 첫째, 공원 내 기존 쉼터 시설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와 실사용자 중심의 평가를 실시해 주십시오. 둘째, 해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 환경과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구조 개선을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앞으로 설치되는 공공 구조물은 디자인뿐 아니라 실용성, 안전성, 기후 대응력을 필수 요소로 반영하여야 합니다.
공공성은 사람을 향한 배려에서 출발합니다. 앞으로는 ‘보기에 좋은 쉼터’가 아닌, ‘머무르기 좋은 쉼터’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행정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주민 체감 행정의 시작이자, 생활밀착형 복지의 실현이라고 믿습니다. 그러한 행정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하며, 경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의장 최종원 양달막 의원님 수고 많았습니다.
- 일시 : 2025. 6. 13(금) 11:00 - 장소 : 본회의장 - 발언의원 : 양달막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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