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달리다』는 MBC 라디오《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음악 작가 겸 음악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배순탁 작가의 첫 에세이다. 소란했던 시절, 오로지 음악 하나로 버텨온 청춘의 기록이자,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순수하게 친구들과 누가 더 쿨하고 센 음악을 듣는지로 ‘음악 내공’을 뽐내던 소년이 음악을 업으로 사는 어른이 되기까지 그의 청춘과 함께 90년대를 풍미했던 음악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무 살이 되고 본격적인 음악 듣기를 시작하다가 홍대 근처에서 보게 된 크라잉 넛의 대참사 같은 공연의 흥미로운 목격담에서부터 첫사랑과 헤어진 후 주구장창 들었던 이소라의 ‘기억해줘’, 술만 마시면 생각나는 노래이자 평생 아껴서 듣고 싶다는 윤상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 등 대중문화의 황금기였던 1990년대를 이끈 15명 뮤지션의 음악에 버무려진 인생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