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 저는 몇 달 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 브니엘고등학교까지의 시내버스 노선 연장과 관련하여 다시 의견을 표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400여명의 주민들과 13명의 동료의원들께서 서명해주신 의견서를 통해 문화회관에서부터 브니엘고등학교까지의 구간이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대의 안전사고의 우려와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불편함에 대한 견해가 충분히 표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견을 바탕으로 저는 부산시 대중교통과에 이 지역의 심각성에 대해 수차례 의견을 제시했으며, 또한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를 했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시청 대중교통과 소속 관계자는 기존 이 지역을 운행하는 3번과 3-1번 마을버스의 노선 중복을 이유로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본의원 역시 기존 3번 마을버스 운영업자인 태성여객측과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근본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서로의 주장만 대치하는 형국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부산시 또한 148-1번 시내버스의 회차지 문제를 비롯하여, 3번, 3-1번 버스의 노선 중복으로 인한 적자 부분의 대책에 대해 금정구청의 일방적 보조금 마련 대책만 압박하고 있는 현실에서 저는 부산시의 주장이 올바르지 않다는 견해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태성여객은 25인승 버스 3대를 운영하여, 상현마을까지 한 대, 그리고 구서동  선경아파트에서 브니엘고등학교까지 2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간은 1시간에 한 대 꼴로 배차시간을 유지하고 잇습니다.

  태성여객측과의 면담결과 상현마을까지 운행하는 3-1번 경우 적자 노선이 아니라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구서동 선경아파트를 시작으로 브니엘고등학교까지를 운행하는 3번 버스의 운행실적이 이 지역의 시내버스 노선 연장의 중요한 매개체임을 확인하고 구서동을 경유하여 브니엘고등학교로 운행하는 3번 마을버스와 장전동을 경유하여 브니엘고등학교까지 운행하는 148-1번 시내버스와는 불과 3군데의 정류소만이 중복됨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최근 부산외국어 대학교의 이전으로 인해 태성여객 측의 3번 버스가 노선이 외대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곧 승객의 증대로 인한 수익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며, 그렇다면 저는 태성여객측이 승객 감소를 이유로 금정구청에 보조금 지급을 주장할 근거가 매우 희박하며, 부산시 역시 어떤 근거로 보조금 지급 대책을 요구하는지 논리의 정당성에 대해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시에서는 마을버스 한대의 증차를 허가해줌으로써 이 지역의 교통 불편이 해소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만, 태성 여객측은 이 증차된 마을버스를 기존 배차시간을 줄이는데 쓰는 것이 아니라, 브니엘고등학교나 부산외대 등하교 시간대등, 소위 돈 되는 시간대에 집중 배차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동상이몽의 극단을 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금정구청 공무원들과 동료의원들에게 묻습니다. 대중교통이라는 것이 배차 시간을 통하여, 예측가능한 운행과 이를 통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본의원은 알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배차를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승객이 없다는 이유로 운행을 게을리 하는 대중교통 수요지역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런 보따리 장사 같은 배차 시간을 운영하면서 태성여객측은 금정구청의 재정적 열악함을 이용하여 보조금 지급을 마치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고 있고, 부산시도 이에 대한 견해에 동조함으로써 저는 오늘 이 지역에 대한 교통수요의 왜곡이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 지역의 주민들의 대중교통 불편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하여 두 가지를 촉구하고자 합니다.

  첫째, 이 지역의 대중교통과 관련되는 모든 분들을 불러서, 각자의 의견을 듣고 취합하는 대토론회의 개최를 관계부서에 요구합니다. 기존의 방식인 태성여객과 금정구청, 부산시 대중교통과만의 대화방식으로는 저는 근본적 시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판단합니다. 현재까지의 소통의 방식으로는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의 수요자인 주민들의 의견이 빠져 있습니다. 저는 이 지역의 대중교통 정책의 왜곡의 핵심이 바로 이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중요한 것은 태성여객의 적자보존의 대책이 아니라, 실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현장감 있는 호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산시 관계자는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으나 , 이 부분의 의견 취합을 게을리 하고 있다고 본의원은 판단하므로, 모든 관계자를 초빙하여 종합적인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이 부분에서 본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관계부서와 적극적으로 협조할 용의가 있습니다. 

  둘째, 관계부서에서는 태성여객의 실제 운영 기록과 수익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약 1주일간의 시간을 들여 전수 조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개학 기간인 2월말이나, 3월초를 택하여, 태성여객의 실제 운행 기록, 기사의 유지 사항, 주유의 양과 비용, 승객의 수 등, 태성여객측의 운영 기록을 알 수 있는 모든 관련 조항을 정확하게 데이터 처리하여

과연 태성여객측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근거로 삼을 수 있도록 조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 과정에서 태성여객측이 기존 주장과 다르게 적자운영을 하고 있지 않다면, 여객운수사업법 시행령 제13조에 의거하여 금정구청은 1시간에 1대가 다니는 현 배차시간을 조정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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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시간 제한으로 발언을 마치지 못한 부분)

임시적이라도 주민들께서 대중교통 이용에 관해 불편함이 없도록 배차시간을 조정하고 이러한 상황을 부산시에 보고 하여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제 지역구의 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 참석하여 들었던 브니엘여고에 재학 중인 학생을 둔 학부모의 절규를 잊지 못합니다. 또한 지난 몇 달간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이 불합리한 정책의 왜곡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분노가 솟구쳐 오르던 감정을 잊지 못합니다.

  저는 결단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이 자리에서 천명합니다. 해결의 시간이 언제가 되든, 누구를 설득해야 되든 ,그 어떤  어려움이라도 저는 정면 돌파할 것입니다.

  부산시의 대중교통의 정책은 교통공급자의 시각이 아니라, 교통수요자인  주민들의  시각으로 교정되어야합니다.

  일부 이기적 민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현상의 일부일 뿐 본질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저는 문화회관에서 브니엘고등학교까지의 시내버스노선 연장이 그러한 가치를 함축하고, 반영하는 대표적 정책의 시작이라고 판단합니다.

  저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면서, 기초의원의 한계를 몇 차례나 느꼈습니다. 때때로 좌절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마다 저를 일으켜 세운 것은 주민들의 따뜻한 격려였습니다.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저의 소신이나,‘ 미래, 그리고 사람중심의 금정’이라는 금정구의 캐치프레이즈는 결코 다른 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관련부서 공무원 여러분, 저와 함께 노력하는 이 문제의 해결은 결단코 우리의 만족만을 위해서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자식들의 안전과  주민들의 불편을 참지 못하는 ‘측은지심’의 발로야말로 저와 여러분의 사명이자 보람일 것입니다.

  지나가는 민원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접하는 연속적 업무의 한 갈래가 아니라, 마음속 깊이 있는 진정성을 다해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보십시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