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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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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동 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의 이름을 대천천에서 산성천으로 변경해 부르기 위한 행정조치를 촉구한다.
작성자 의회사무국 등록일 2014/03/03
첨부파일 대천천__[1].hwp (0) 전용뷰어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금성동을 가로지르는 하천의 이름에 대하여 의견을 피력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고유명사는 사람이름이나, 지명, 요일같이 사람이나 사물의 고유한 이름을 나타내는 명사로써, 사람이나 사물의 특징적 부분을 명확하게 나타내주는 역사성과 창의성, 상징성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몇 달 전 저는 우연히 다음지도를 검색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86년도에 산성마을에 이사 가서 오랫동안 생활을 한 저에게는 낯선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산성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의 지명이 대천천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산성마을 주민들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이 작은 하천을 산성천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아시다시피 북구 화명동 지역은 신시가지가 조성된 이후 급격하게 인구가 늘어나고 대천마을, 와석마을, 수정마을, 용당마을 4개의 작은 마을로 형성되었던 이 지역은 화명1,2,3동으로 재편이 되었습니다. 지금 대천천으로 불리는 하천은 다른 이름으로 화명천으로도 불리었습니다.


  저는 대천천이 언제부터 정확하게 대천천으로 지명되었는지 그 유래나 연혁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신시가지 조성이후 이 지역의 환경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대천천 정비사업이나, 대천천 가꾸기 등을 통하여 많은 언론매체에 노출된 이후, 자연스럽게 대천천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천천이라는 지명을 확정지을 때 부산시에서 금정구의 의견이나 이 하천의 주요부분을 형성하는 산성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한 사례가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러한 사례가 있다면, 관계부서에서는 그 자료를 저에게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것은 중요한 행정적 폭거입니다.  왜냐하면 수백 년 이상 존재해왔던 산성마을의 역사적 전통성을 부정하고, 또한 함께 이 지역에서 삶을 영위해온 마을 사람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라도 금정구가 산성마을을 가로지르는 하천의 올바른 이름의 복원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금정구의 자존심과도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산성마을의 하천은 대천천 상류가 아니라 산성천이 되어야 합니다.


만약 전면적인 지명의 변경이 어렵다면 적어도 금정구 행정구역의 권한 안에 들어있는 서문지역까지의 지명이라도 산성천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정부시책인 도로명 주소를 적용한다 하더라도 대천천이라는 이 지명은 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보시다시피 산성천의 주변을 지나는 도로는 산성로로 명명되어 있으며, 이 길은 화명동까지 연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요도로의 명명은 산성로라고 지명하여 놓고 그 길과 같이 흘러가는 하천은 대천천이라고 불러야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또한 대천천을 지나는 다리 이름이 산성교인 것은 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지명은 인구의 대소, 자치단체의 우열로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성과 상징성을 대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금강이지만 부여지방을 지나는 금강을 우리가 백마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역사성과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부분에 금정구청에서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라도 관련부서에서는 지명 변경  절차와 주민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을  거쳐, 부산시 지명심의위원회에 정식으로 검토안을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직원 여러분, 사람이 뿌리를 찾고, 수구초심의 마음을 가지는 것은 자신의 존재이유를 깨닫고 근본을 알기 위해서입니다. 지명을 되찾는 작업이 어떻게 보면 한가한 일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금정구의 존재이유와 역사를 바로잡는 자존심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문화예술 특구로서의 우리 지역이 해야 할 가장 기초적인 것은 곳곳에 흩어져 있는 문화와 자연, 그리고 스토리텔링의 토대를 체계화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상품화 할 수 있는 큰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은 부분이라도, 이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본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는 작은 실천이 금정구의 문화를 살찌우는 첩경이 될 것입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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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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