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번 버스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주민도시위원회 박종성(민주당)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늘 저는 구서1동 금정로 207번 길의 51번 노선 버스 통과 문제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길은 51번 버스가 차고지로 들어가기 위한 마지막 통과 도로로서 인도가 확보되어 있지 않은데다가 대형버스가 교행하기에는 도로 폭이 매우 비좁고, 야간에는 보시다시피 길가에 많은 주정차 차량이 산재함으로써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특히 도로에 공사를 할 경우에는 교통지옥을 방불케 하는 혼잡스러운 곳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207번길 주변에 거주하시는 주민들께서는 안전사고의 가능성, 소음, 병목현상 등 여러 가지 사유를 들어 51번 버스 운행을 다른 곳으로 변경해달라는 민원을 계속 제기하였고 구서1동 방위협의회를 필두로 대안 노선을 마련하기 위해 노심초사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작년 11월말경 금정로 207번길 주변 지역 주민들의 60여분의 동의를 모아 51번 버스 노선의 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을 해당과에 제출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구서1동 방위협의회 분들과 의논하면서 방위협의회 분들이 제기한 대안과 저의 대안을 따로 만들어 제출하였습니다.

  현재 51번 버스노선의 변경 대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현재의 노선은 보시다시피 장전동 지하철역에서 장전초등학교 방면으로 진행하다 구서1동 207번길을 경유하여 차고지로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구서1동 방위협의회의 대안은 현재의 노선을 이마트를 경유하여 차고지로 가는 노선으로의 전환을 요구한 것이었고 본의원의 안은 장전역을 경유하여 바로 현재의 차고지로 가는 대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에 해당과에서는 장전1동과 구서1동 두 동의 의견 청취를 하였으며 장전1동에서는 일부 반대의견이 있었고 구서1동에서는 무응답이었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본의원이 장전1동 일부반대의견을 확인한 결과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을 대상으로 배경 설명 없이 51번 버스 노선 변경에 대한 의견을 선채로 구두로 물어보는 불특정 무작위 설문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숫자도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당과에서는 이러한 두 동의 의견을 근거로 51번 버스 노선 변경의 민원을 종료하고 오늘의 현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먼저 저는 구서1동 금정로 207번길 주민들의 고민과 고통에 대하여 충분한 사전 설명이 전제되지 않은 단순 설문 결과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전1동과 구서1동의 주민센타에 여론을 맡기는 수동적 자세가 아니라, 51번 버스를 직접 이용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왜 이문제가 제기되었는지 그 배경 설명이 충분히 제기되어지고 정류장 두 곳이 없어지는 장전1동 주민들의 불편함과 늘 안전사고의 공포에 시달리는 구서1동 207번길 주변 주민들이 서로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직접적으로 만나서 토론하는 주민공청회 방식의 능동적 접근만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공청회는 주민들간에 싸움을 붙이는 소비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들어보고 나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자, 관에서 제시하는 정책의 주입이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정책 해결의 광장으로 나올 수 있는 생산적인 것입니다.

  정책이란 항상 양면의 칼날 같은 것이고, 모든 사람을 100%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불편과 안전이 대립되었을 경우 어느 것을 우선시하는 것이 주민들의 삶에 더욱 이익이 되는지 또한 금정구의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데 어느 것이 바람직한지 판단하여 설득과 해명을 병행하는 자세야말로 공직자의 기본 과제라고 판단합니다.

  해당부서에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이 문제를 장전1동과 구서1동으로 분리 대응하여 여론을 취합할 것이 아니라 해당지역 주민들이 직접적 토론과 상대방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진다면 즉시 분기별로 이러한 문제를 정기적으로 다루는 부산시 교통개선실무위원회에 구서1동 207번길 주민들의 민원이 상정되어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금정로 207번길은 각종 공사가 진행된 이후 도로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고 땜질 공사만 하다보니 교통량에 비해 도로가 누더기나 다름없는 상태입니다. 관련부서에서는 현장을 확인해보시고 도로포장의 필요성과 예산확보의 가능 여부를 판단하여 본의원에게 그 결과를 보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