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 홈으로
  • 회의록검색
  • 5분자유발언

5분자유발언

5분자유발언 게시글의 상세보기 페이지 입니다. 제목, 작성자, 내용, 첨부파일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행자 통로의 개선을 촉구하며
작성자 의회사무국 등록일 2012/12/05
첨부파일
 

기획총무위원회의 민주통합당 정미영입니다. 먼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하여 자료를 준비해 주시고 또 의원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하시기 위해 애쓰신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몇 년에 걸쳐 직접 또는 간접으로 개선을 말씀드려 왔으나 좀처럼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부곡3동 번영로 아래의 보행자용 콘크리트 박스와 차량용 콘크리트 박스의 개선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곳은 지산고등학교 쪽에서 행정동으로는 부곡3동이며 법정동으로는 오륜동으로 들어가는 번영로 아래의 차량용 콘크리트 박스입니다. 6미터 정도의 폭에 주정차 금지선도 중앙선도 인도도 없습니다. 여기서 오륜정보산업학교 쪽으로 약 100미터 정도 들어가면 사람만 다니는 보행자용 콘크리트 박스가 따로 있는 것으로 보아 당초 번영로를 만들 때 차량용과 보행자용 통로를 서로 분리해서 만든 듯합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곳은 차도이니 사람은 다른 통로를 이용하라는 안내 표지판은 어디에도 없고 보행자용 통로의 존재나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도 물론 없습니다. 


  이 길은 최근 회동수원지와 수영강 상류의 갈맷길이 개발되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는데, 특히 봄과 가을에는 금정구 주민이 아니신 분들도 많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오륜동 초입의 이곳 길을 안내하는 행정적인 배려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이 차량용 통로는 오후 3~4시 경에는 햇빛이 반사되어 사람의 모습이 운전자에게는 잘 보이지 않아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도 큰데, 대부분의 보행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보행자 통로가 아닌 이 차량용 통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보행자가 왜 보행자용 통로를 이용하지 않고 이러한 위험부담을 안으면서 차량용 통로를 이용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오륜정보산업학교라는 팻말을 따라 약 100미터 정도 걸어 들어가면 왼쪽에 보행자용 통로로 추정되는 입구가 나옵니다. 양쪽을 찢어진 현수막과 무단 경작지가 에워싸고 있는 컴컴한 입구는 공포 분위기마저 풍깁니다. 차량용 통로에서 여기에 이르는 길의 어디에도 몇 미터 앞에 보행자용 통로가 있다는 안내 표지판은 없습니다. 입구에도 이곳이 건너편 오륜동 쪽으로 이어지는 통로라는 표지 또한 없습니다. 평소 이곳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고는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 통로를 지나면 봄이면 개나리 만발한 아름다운 길이 있다는 갈맷길 안내판도 물론 없습니다.


  보행자용 통로로 내려가는 길은 계단과 경사로로 되어 있는데 경사로는 경사가 너무 급해 장애인이나 유모차는 다닐 엄두도 못 낼 지경입니다. 통로 내부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천정에서 떨어지는 시커먼 시멘트 물로 바닥은 질척하고 낙엽과 쓰레기와 낙서들로 불결하기 짝이 없습니다. 통로 벽에 붙은 전등은 청소를 한 적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거미줄과 끈적거리는 시커먼 먼지로 눈길 주기조차 부담스럽고, 고물상 마당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형광등이 겨우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공포영화에서나 보는 불결하고 어두컴컴한 터널 그 자체입니다. 도저히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건너편인 오륜동 쪽으로 나와서 살펴보아도 어디에도 이 통로가 부곡동 쪽으로 이어지는 통로라는 안내 표지판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습니다. 그나마 겨우 실체를 보고 추정하여 이 통로를 찾아간 날은 대형 트럭이 입구를 거의 완벽하게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여 다음날 낮과 밤에 찾아가 보아도 그 트럭은 그대로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안내 표지판도 없고 불결하기 짝이 없으며 대형 트럭이 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이 통로를 무슨 수로 오륜동 주민들과 회동수원지 갈맷길을 찾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겠습니까? 


  다음 사진은 오륜동 쪽에서 차량용 통로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오륜동 쪽의 입구에도 이 통로는 차량용이고 바로 옆에 보행자용 통로가 따로 있으니 이용하라는 안내는 없습니다. 이 통로에도 어디서 나오는지 길 양옆으로 물이 새어나와 차도 양옆이 질척합니다. 덕분에 이 통로를 이용하는 보행자들은 교통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의 중앙을 걸어서 통과하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어 이 물들이 얼어 빙판이 되었을 때의 위험은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교통정보연구소의 교통사고조사 사고처리요령에 의하면 보도와 차도의 구별이 없는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보행자가 우측단을 보행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행자 과실 비율이 5%이고 도로의 중앙부분을 통행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행자의 과실비율이 20%나 됩니다. 이런 악조건의 통로 중앙부분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우리 금정구는 과연 그 책임을 보행자에게 떠넘길 수 있겠습니까?


  지금처럼 차량과 보행자가 같이 통로를 이용하게 하려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해 주십시오. 차량용과 보행자용의 통로를 분리하겠다면 누구나 알 수 있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십시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목록
담당부서 :
  의회사무국  
담당자 :
이태진
연락처 :
051-519-5515
만족도 영역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