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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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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구동 목욕탕 건립에 바란다.
작성자 의회사무국 등록일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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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민주당 정미영의원입니다. 오늘은 선두구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목욕탕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선두구동 주민들은 이곳이 1964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1971년에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사유재산권의 행사에 많은 제한을 받으며 생활에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이에 선두구동 주민들의 보건환경위생을 개선하고 주민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목욕탕의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현재로는 15억 원의 예산으로 두구동에 40평의 지하 1층, 80평의 지상 1층, 60평의 지상 2층의 건물을 짓는데, 1층에는 농산물 판매소 20평의 공간이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사업비로는 2011년 3월 “선두구동 주민공동목욕탕 및 농산물 직거래 장터 건립”으로 부산광역시로부터 특별교부금 5억 원을 받았고, 4월에는 선두구동이 행복마을만들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부산광역시예산에 1억 5천만 원의 건물 건립비가 책정되었습니다. 여기에다 상수원보호구역 주민지원사업비인 선두구동 농산물직거래 장터 건립비 9,300만 원을 더해 모두 7억 4천 3백만 원을 확보했습니다. 사업비 15억 원 중의 부족분 7억 5천 7백만 원은 금정구의 자체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입니다. 거의 절반의 사업비를 확보하느라 애쓰신 점에 감사하며 추진과정의 아쉬운 점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2011년 3월 특별교부금이 확보된 이래 오늘 선두구동 목욕탕 건립이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으로 구의회에 상정될 때까지 공적으로는 주민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목욕탕 건립에 이곳 주민들의 의견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둘째, 목욕탕 건립사업 추진상황 등의 어느 자료에도 이를 건립해 누가 어떻게 운영할지를 밝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영 또는 위탁의 세부사항에 관해서는 아직 검토조차 하지 않았는지, 지금 검토 중인지, 아니면 검토를 끝냈는데도 밝히지 않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셋째, 15억 원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성의 검토에 관한 이야기가 없는 점도 아쉽습니다. 이용객은 무슨 근거로 어느 정도로 어림하는지, 연간 운영비는 또 얼마나 들 것인지의 이야기가 없습니다. 우리는 자기 돈이라면 구멍가게를 내더라도 이리 재고 저리 따져봅니다.


  넷째, 누가 얼마나 이용할지의 검토가 없습니다.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이 얼마나 되는지? 그들의 일상적인 동선은 어떤지? 스포원파크를 찾는 사람들의 이용을 기대한다면 어느 정도의 이용을 예상할 수 있는지 설문조사라도 한번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다섯째, 인근 목욕탕에 관한 고려가 없습니다. 선두구동과 작은 다리를 사이에 두고 있는 기장군 철마면 송정리에 광천탕이 있고, 스포원파크에도 1회 3,000원 한달 내내 50,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목욕시설이 있습니다. 선두구동 목욕탕은 이들과 경합해야 하는데도 이에 관한 분석이 없습니다.


  여섯째, 농산물 직거래 장터는 또 누가 어떻게 관리하는지의 이야기도 없습니다. 그리고 선두구동의 지리적 특성상 자동차로 찾는 분들이 많을 텐데 주차장은 어떻게 마련하는지, 마련하지 못하면 자동차는 어디에 주차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없습니다.


  마지막은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만약 목욕탕 운영에 손실이 나면 이 손실을 어떤 재원으로 메울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없습니다. 인근 철마면 장전리에 있는 목욕탕은 연간 약 1억 원의 손실을 내는데 상수원보호구역 주민지원사업비로 이를 메우고 있답니다.


  우리 금정구에는 선동 잔디구장의 뼈아픈 전례가 있습니다. 한해 4개월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나머지는 그림의 떡처럼 바라보고 있으면서 연간 약 4,000만 원에 이르는 주민들의 피땀 어린 세금을 들어붓고 있습니다. 짓고 나니 없애지도 못하고 갖고 있자니 세금 먹는 하마입니다.


  일단 짓고 보자, 문제점이 발생하면 그때 검토해보자는 방식의 사업추진이라면, 이는 자기 호주머니 돈으로 하는 사업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무모한 일입니다. 주민들이 어렵게 내는 한푼 두푼의 세금으로 짓는 것인 만큼 충분한 검토와 정교한 사업계획이 있어야 마땅합니다.


  주민들이 목욕탕에 어떤 시설을 바라는지? 주민들이 원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는 어떤 것인지? 선두구동 주민들의 바람을 충족하면서도 25만 금정구민에게 부당한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 사전에 어떤 검토들을 해야 하는지? 선도구동 주민들을 비롯해 우리 모두가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목욕탕이 되도록 구청장님 서둘지 말고 하나하나 차근히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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