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금정산성 막걸리 축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저는 지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 금정산성 막걸리 축제의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은 관계 공무원 분들과 자원봉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문화공보과의 김광주 과장, 박승찬,이정희,문기룡 계장, 최운택,오정자,신정미,정미영,정유미,이미경,박민호,이경숙,조영인,노영선,김재신 직원께 금성동 주민을 대신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금정예술제에서 막걸리축제로 오는 길에서 많은 토론과 논의가 있었지만, 지난 용역보고회에서 보았듯이 큰 틀에서 축제의 방향은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다목적 주차장과 박물관의 건립은 금정산성 막걸리 축제의 질적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이제 우리의 과제는 관주도의 막걸리 축제를 어떻게 주민들의 손으로 연착륙시킬 것인가의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이번 축제 기간 중에 제가 가장 감동했던 부분은 3개월 이상 지역에서 꾸준하게 회의를 열며 막걸리 축제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기 위해 함께 고심했던 금성동 축제분과위원회의 헌신적 노력이었습니다. 그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금성동 사랑마실길이 만들어지고, 소외되었던 동네의 아름다운 환경들이 재평가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감동적 노력들이 일회성이 아니라 축제가 존재하는 한 꾸준히 지속되어야 하며, 구청에서는 그러한 노력들을 북돋아주고,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 본의원의 생각입니다.

  따라서 저는 주민들께서 자생적인 마인드와 인프라를 완전하게 구성하기까지 과도기적 기간에 이러한 분과위원회와 금성동에 산재해 있는 많은 문화 체험단체를 재편하여 (가칭)금정산성과 같은 사회적 기업을 만들기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제안의 이유는 지금처럼 위원회와 같은 평면적 회의체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활동들이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근하는 분들에 대한 인건비와 같은 예산의 문제는 금정구의 직접적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있는 만큼 오히려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본의원은 판단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주민 교육, 금성동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토론과 구청과의 협의, 체험 학습의 총체적 관리 및, 여행사 등을 통한 해외 관광객의 유치, 금성동 환경 개선에 대한 구체적 고민과 금성동 마을 자원의 발굴과 여행프로그램의 개발, 축제 벤치마킹과 창조적 프로그램의 적용 등을 전담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일본 연수에서 요사코이 소란마쯔리에서 보았던 감동을 기억합니다.  200만의 관객과 340여개의 축제 참가팀이 참여하는 그 거대한 축제를 불과 5명의 민간 운영위원과 다수의 자원봉사자들로 치루어내었습니다. 생명력과 젊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축제를 보면서 언젠가 금정산성 막걸리 축제에도 똑같은 감동을 느끼게 하겠다는 다짐을 저는 하였습니다.

  축제는 관료적 행사가 아니라 사람과 역사가 묻어나는 생명력이 핵심인 지역 공동체 행사입니다. 그 생명력은 주민들의 자발적 힘에서 나옵니다. 주민스스로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범창출의 모습을 금성동 주민들이 만들어 주시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