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웰빙그린웨이에 <무장애 산책로> 만들자

주민도시위원회 김남희의원

존경하는 김성수 의장님과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원정희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남희 의원입니다.

 북구의 무장애 숲길과 남구의 장애인 데크 등산로 현장답사를 다녀온 후 장애인 당사자로서의 감회를 말씀드린다면 그곳에 대한 감사함과 우리 지역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무거운 마음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곳곳에 산이 많아 흔히 앞산 뒷산이란 재미난 말도 있습니다.

 신체적 불리함으로 인해 일반 등산로의 산행은 물론이고 숲길을 산책조차 할 수 없었던 장애인들에게는 그동안 산은 정말 먼 산 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중증장애인은 물론이고, 유아의 유모차, 노인계층을 위한 배려이자 높은 의식문화가 그곳에는 있었습니다.

 이곳, 우리 구에는 진정 없는 것일까요?

국내 최고의 금정산성과 천년고찰 범어사, 도심속의 온천천과 회동수원지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우리 금정구는 수영강 상류길과 회동호, 윤산을 잇는 병풍산책길을 조성하여 아름다운 곳이 분명 있습니다.

몇 십억의 국비와 시비 예산을 들이지 않아도 세심한 배려와 약간의 관심만 있다면 높은 봉우리의 등산이 아니어도 장애인들이 산책을 하고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얼마든지 있으며, 우리도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우리구의 명품산책길인 금정웰빙 그린웨이의 보완점과 개선해야할 부분을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진으로 곳곳의 모습을 담아왔으니 화면을 봐 주십시오.

첫 번째, 온천천길 입니다.

 온천천은 시비예산의 사업이지만 각도가 높은 경사로는 설치 당시부터 장애인이나 신체적 취약계층에 대한 인지나 배려는 전무해 보였습니다.

곳곳에 푹푹 패여 울퉁불퉁한 노면과 각도가 높은 경사로는 내려올수록 가속력이 붙어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당사자는 물론 주변에 있는 타인의 안전까지도 위협당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이미 만들어진 경사로의 높이는 수정할 수 없다 하더라도 경사로의 길이를 조금만 더 늘여준다면 어느 정도의 안전은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경사로 안전바의 길이도  경사면의 길이보다 짧아서 이름뿐인 안전바 였습니다. 땅이 패인 부분을 평평하도록 곳곳을 점검을 하고 정비하여 주십시오. 

중증장애인은 휠체어의 바퀴가 걸려서 위험하고 지팡이를 짚는 노인들도 걸음에 불안감을 느낀다면 그래서 안전성이 답보된 온천천은 아무도 찾지 않아 생명력을 잃을 것입니다. 장애인이 편안한 곳은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한 곳일 아닐까요?

 두 번째는,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코스 개발과 홍보, 편의시설에 관한부분입니다.

금정산과 윤산, 온천천, 회동수원지 등을 걸으며 금정구를 한 바퀴 도는 형태로 이뤄진 웰빙그린웨이는 다양한 코스로 나뉘어져있습니다.

여러 코스 중에서 분명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신천교를 통과하는 자전거 도로는 입구가 완만해서 별다른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충분히 자연을 만끽하며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장애인도 금정구에 이런 아름다운 곳을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금정웰빙 그린웨이는 대부분 자연과 어우러진 흙길이며 수변길, 숲길도 완만하고 평탄해 미비한 곳을 약간만 보완한다면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홍보를 하십시오.

 그리고 화장실과 음수대 같은 편의 시설을 확충해 홍보한다면 휠체어로 마음껏 숲길을 누비고,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산책로로 금정구를 찾는 휴양문화, 복지문화공간이 분명히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전거표시 옆에 사진처럼 이렇게 휠체어 표시 그림을 넣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휠체어 표시하나만으로도 장애인에게는 안전한 이동권 확보가 될 것입니다. 휠체어가 자전거 도로에서 당당하게 다닐 수 있도록 자전거 도로에 휠체어그림표시와 유모차 표시 그림을 함께 넣는 방법을 강구해서 금정웰빙 그린웨이를 찾는 일반인의 배려와 양보가 함께 공존하여 장애인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건강함은 신체만이 아니라 정신과 마음들이,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며칠 전 타시도 방문으로 다녀온 제주도에는 올레길을 걷고 온 사람들을 위해서 땀과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간이 샤워실을 마련해 놓고 있었습니다. 자기 고장을 찾아 온 사람들에 대한 작은 배려일 것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