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자유발언
온고이지신의 정신을 살리자(문화재의 관리를 촉구하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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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의회사무국 | 등록일 | 2017/0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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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회제2차본회의5분자유발언(정미영의원).hwp (169 kb)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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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매년 빠짐없이 맞이하는 새해이지만 정국이 어지러워서인지 느낌이 좀 다릅니다. 그래도 올해는 금정구민 모두에게 즐거운 일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합니다. 오늘 저는 선두구동과 청룡노포동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에 관해 말씀을 드리고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마음가짐으로 그 관리를 촉구하고자 합니다. 첫째, 노포동에서 양산으로 넘어가는 녹동 마을에는 지경고개가 있는데 거기에는 조선시대에 세워진 동래와 양산의 경계석이 있습니다. 비석 하단에 동래와 양산이라는 글자가 마주하고 있어 그 의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노포 사송로가 확장되면서 원래의 위치에서 지금 위치로 옮겨졌다고 하는데, 그때 경계석이 잘못 놓여 동래라는 글자는 금정산을 향하고 양산이라는 글자는 선두구동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루속히 경계석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도록 경계석의 위치와 방위를 바로잡아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사진에서 보시는 금정구민운동장 표지석 뒤에는 선조들이 동래부사의 선정을 기린 마애비가 두개 있습니다. 이는 금정구민운동장 진입로 인근 갈록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가 2010년 구민운동장의 진입로가 확장되면서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원래의 자리에서 옮긴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많고 많은 자리를 모두 다 물리치고 선조들이 부사들의 어진 정치를 돌에 새긴 불망(不忘)의 마애비를 구민운동장이라는 큼직한 표지석으로 가린 것에는 주민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셋째는 선두구동 하정 마을의 제당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소산리(蘇山里)라 하였고 역원이 있던 곳입니다. 읍지에 의하면 소산역에는 말이 10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까닭에 마을 당산제에서는 마당제(馬堂祭)나 마당장군제(馬堂將軍祭)라는 제사와 차례가 있었답니다. 현존 제당은 1975년에 세워졌다는데 지금은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 안에 있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무로 만든 거릿대 제단은 사라졌으며 이 제단을 지켜온 노송 세 그루도 2016년 전원주택 붐에 밀려 잘리고 말았답니다. 제당의 상태 파악과 관리가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넷째는 1996년에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된 노포동 고분군의 관리입니다. 이곳은 1983년에 처음 알려진 후 1984년부터 1986년까지 부산시립박물관과 부산대학교 박물관이 두 차례에 걸쳐 700㎡를 발굴하였습니다. 이때 청동기시대의 방형 주거기 2동, 삼한시대의 덧널무덤 45기, 독무덤 6기의 계 53기의 유구가 확인되었습니다. 이곳 고분군 일대를 정비하기 위해 2007년부터 10년간 18억 7천여 만 원의 예산을 들여 노포동 142-1과 142-2번지의 12,708㎡를 매입해 왔는데, 매입지의 관리 실태는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참담합니다. 「문화재보호법」 제13조제1항에 따라 지정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부산광역시는, 「문화재 보호 조례」 제42조제2호에서 문화재의 외곽경계로부터 500미터를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하고 보존지역에서의 구체적인 행위기준을 2012년 10월 31일 고시하였습니다(부산광역시 고시 제2012-413호). 이 고시에 의해 원지형 보존구역에 속하는 노포동 142-8번지에 금정구는 2015년 7월 1일부터 컨테이너 등 자재적치 및 임대를 위한 개발행위를 허가해 왔으며, 노포동 1119-6번지 기획재정부 관리토지에는 재활용수집상도 들어와 있습니다. 금정구는 이 조례 제27조의 규정에 따라 사전에 부산광역시 문화재위원회의 조사‧심의를 거쳐 행위허가를 해야 하는데 이 절차를 거쳤는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이야기를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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